“대치동에서 10년 장사하다 망한 친구가 전자책 팔이로 3개월 만에 번 돈, 솔직히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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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치동에서 학원가 접대하던 시절부터 알던 10년 지기 김 과장이 술 한잔 하자고 연락이 왔더라고. 평소엔 잘 안 오는 사람이 갑자기 “야, 나 요즘 완전히 접었어” 이러면서. 내가 “뭘 접었는데? 장사?” 하니까, 씨익 웃더니 핸드폰 달력 열어 보여주더라. 3개월 치 정산 내역이었는데, 숫자가 0이 세 개씩 붙어 있어. 내가 “이건 무슨 사기야?” 하니까, “사기 아니고 전자책이야. 네가 나한테 ‘네 장사는 죽은 거야’라고 했잖아” 이러는 거야.

맞아. 내가 그랬지. 작년 연말에 “대치동에서 학원 원장님들 상대로 밀키트 유통하는 건 한계야. 다른 거 해야 돼”라고 충고했었는데, 그게 그렇게 터질 줄이야. 오늘은 그 술자리에서 들은 얘기를 너한테도 풀어볼게. 특히 지금 대치동에서 자영업, 영업, 투잡으로 허덕이는 40대 가장들, 귀 쫑긋 세워 들어.

1. ‘고객 리스트’가 아니라 ‘고통 리스트’를 팔아라

김 과장이 한 첫 번째 행동은, 자기가 10년 동안 모은 학원 원장님 500명의 연락처를 다 버린 거였어. “아니, 그게 네 자산 아니냐?”고 물으니까, “그건 옛날 방식이야. 지금은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모르고 연락처만 들이대면 차단당해”라고 하더라고.

대신 그는, 학원 원장님들이 밤에 잠 못 이루는 ‘3가지 고통’을 찾아냈어. 1) 원생 유지율, 2) 강사 스카우트 경쟁, 3) 부모 민원 처리. 이걸 3페이지짜리 PDF ‘체크리스트’로 만들고, ‘대치동 학원 원장님, 당신을 위한 무료 보고서’라는 제목으로 네이버 카페와 오픈채팅방에 뿌렸어. 거기서 이메일 주소를 받으면, 바로 5만 원짜리 전자책 ‘대치동 학원 10년 생존 비법’을 링크로 보내는 거야.

“처음엔 50명 중에 1명만 사도 성공이야. 근데 50명 중에 5명이 샀어. 왜? 고통이 너무 정확했으니까.” 이게 핵심이야. 고객 리스트를 팔지 말고, 고객의 고통 리스트를 팔아. 대치동에서 밀키트, 세탁소, 보습학원 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게 뭔지 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 다 망해. 너도 그중 하나야.

2. ‘강의’는 사족이고, ‘커뮤니티’가 본전이다

김 과장이 두 번째로 한 일은, 전자책을 판 돈으로 바로 ‘네이버 밴드’를 만든 거야. 이름은 ‘대치동 학원 원장님 비밀 모임’. 거기서 매일 오전 8시에 ‘오늘의 실전 팁’ 하나씩 공유하고, 오후 9시에 질문 받는 라이브 방송을 했어. 전자책을 산 사람만 들어올 수 있게 초대 링크를 줬지.

“근데 너 그거 왜 해? 전자책 팔았으면 끝 아니야?”라고 내가 물으니까, “야, 전자책은 5만 원짜리 미끼야. 진짜 돈은 거기서 나오는 게 아니야. 밴드에서 3개월 운영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김 원장님, 저희 자녀 학원 상담 좀 해주세요’ 이러더라고. 그래서 1:1 컨설팅을 30분에 15만 원 받기 시작했어. 지금은 밴드 회원 200명 중에 30명이 정기적으로 컨설팅 받아.”

여기서 중요한 건, ‘강의’ 자체로 돈을 버는 게 아니라는 거야. 강의는 사람들을 모으는 수단이고, 진짜 수익은 그 이후에 생기는 ‘신뢰 관계’와 ‘커뮤니티’에서 나와. 대치동에서 10년 동안 밀키트 팔면서 ‘고객과의 관계’ 운운했던 네가, 이제야 이해가 가냐? 너는 제품만 팔았지, 사람을 모은 적은 없잖아.

3. ‘허세’를 팔지 말고 ‘실패담’을 팔아라

김 과장이 마지막으로 한 얘기가 제일 충격적이었어. “내 전자책 1장 제목이 ‘내가 10년 동안 대치동에서 망한 7가지 이유야’.” 보통 사람들은 성공 비법을 원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실패담’이 더 잘 팔린다는 거야. 왜? 대치동에서 자영업하는 사람들은 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잠을 못 이루니까.

그는 전자책에서 “내가 밀키트 유통하면서 강사들한테 속아서 3천만 원 날린 썰”, “원장님들한테 뒷통수 맞고 학원가에서 쫓겨난 썰”을 생생하게 풀어놨어. “사람들은 ‘저 사람도 나처럼 실패했구나’라는 공감을 느끼면, 내가 제안하는 해결책을 거부하지 않아. 심지어 댓글로 ‘저도 그런 경험 있습니다’ 하면서 돈을 더 내고 컨설팅을 신청해.”

이게 무슨 뜻이냐? 너는 지금까지 자랑만 했잖아. “내가 이렇게 잘나가”, “내 제품은 최고야” 이러면서. 그게 왜 안 통하는지 알겠냐? 사람들은 완벽한 사람한테서 배우길 원하지 않아. 자기랑 똑같이 실패하고, 거기서 일어난 사람한테서 배우길 원해. 네 실패담이 곧 네 자산이야. 그런데 너는 그걸 숨기고만 있었지.

리스크 경고: ‘전자책 팔이’도 결국은 장사다

여기서 너한테 뼈때리는 현실 하나 말해줄게. 김 과장도 솔직히 인정했어. “이거 완전히 로또야. 3개월 만에 번 돈이 10년 장사보다 많지만, 6개월 지나면 시장이 포화돼서 망할 수도 있어.” 전자책 시장도 결국은 공급 과잉이야. 지금 대치동에서 ‘학원 컨설팅’ 전자책만 100개는 넘을 거야. 너도 뛰어들면 3개월 안에 경쟁자 100명을 만나게 될 거고, 그중 90명은 너보다 더 잘난 척할 거야.

또 한 가지, 전자책은 ‘무형의 상품’이라서 환불 요청이 엄청 많아. “내용이 별로다”, “기대한 거랑 다르다”는 이유로. 김 과장은 처음 2주 동안 환불률이 30%였다고 해. “그걸 버티는 게 진짜 실력이야. 환불 요청 오면 바로 해주고, 오히려 ‘죄송합니다, 더 좋은 자료 보내드릴게요’라고 하면 재구매율이 올라가.” 이건 네가 진짜 서비스 마인드가 있는지 시험하는 과정이야. 네가 평소에 “고객이 까다롭다”고 불평하던 그 마인드로는 절대 못 버텨.

마무리: 대치동에서 살아남는 법은 ‘무엇을 팔지’가 아니라 ‘어떻게 팔지’다

술자리 끝나고 김 과장이 나한테 한마디 했어. “야, 너도 이제 네 장사 접고 전자책 팔아. 네가 20년 동안 영업하면서 겪은 개고생, 그게 바로 콘텐츠야.” 맞아. 나는 오늘도 대치동에서 밀키트 유통하며 하루 12시간 뛰고 있지만, 내가 가진 건 고객 명단이 아니라 20년 치 실패담이야. 그걸 깨달은 순간, 나도 내일부터 전자책 한번 써볼까 한다.

너도 지금 대치동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면, 네가 가진 ‘고통’을 팔아. 네 실패담을 팔아. 네가 가장 부끄러워하는 그 순간이, 누군가에겐 5만 원짜리 희망이야. 이제 핸드폰 꺼놓고 자지 말고, 네 인생의 ‘망한 썰’부터 적어봐. 그게 네 첫 번째 전자책 제목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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